1조 2000억 적자인데 주가는 50% 급등? 현대건설 뭐야?
1조 2000억 적자인데 주가는 50% 급등? 현대건설 뭐야?
건설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1조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무려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연속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시가총액도 4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기관이 연속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만 4100원을 찍고 바닥을 다진 후 최근 3만 75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50% 넘게 오른 셈이죠. 시가총액도 약 1조 4000억 원이 불어나며 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상승세를 이끈 건 기관투자자였습니다. 기관들은 1월 22일부터 2월 18일까지 16거래일 동안 무려 163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기관들의 대량 매수 시점이 현대건설이 1조 2000억 원 적자를 발표한 이후부터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왜 기관들은 오히려 이 시점에 현대건설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을까요?
"이 적자는 일시적이다"
현대건설의 적자는 23년 만에 처음 발생한 대규모 손실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1️⃣ 건설 원가 상승 부담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이 낮아졌죠.
2️⃣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손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예상보다 많은 공정 촉진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 적자를 ‘일시적인 문제’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2025년 이후 주택 매출의 절반 이상이 원가 부담이 낮은 신규 프로젝트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이익 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회사 측도 최근 착공한 프로젝트들은 초기부터 적정 마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수주 & 해외 프로젝트 기대감
현대건설이 연초부터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도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입니다.
✅ 국내 프로젝트
- 서울역 힐튼호텔 부지 개발
- 서울 가양동 CJ개발 프로젝트
✅ 해외 프로젝트
-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프로젝트
특히 해외 원전 및 플랜트 수주는 현대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들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됩니다.
이런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30조 3873억 원, 영업이익 1조 1828억 원, 수주 31조 1412억 원이라는 목표를 내놓았는데요. 이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적자 이슈는 금방 사라지고, 현대건설의 주가는 다시 한 번 도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개미김씨의 투자 소감
자, 그럼 이걸 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 기관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매수했다는 건, 장기적으로 현대건설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신규 수주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죠.
✔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 50% 넘게 오른 주가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투자 계획이 없다면 지금 당장 고점에서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조정 시점을 기다리는 게 좋겠죠.
✔ 건설주 전반에 대한 관심 필요!
-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같은 건설사들도 최근 대형 수주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 인프라, 원전, 플랜트 관련 종목들도 함께 주목하면 좋겠네요!
현대건설의 급등 배경에는 기관들의 강한 매수세와 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습니다. 단기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네요!
주가는 늘 오르락내리락하기 마련이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분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일시적인 적자 이슈는 있지만, 수주 성과와 기관 매수세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됩니다.
이 글이 투자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